운전전문학원에 등록해 도로주행연습을 하는 동안 굉장히 기분이 상했다. 주행에 나선 길에서 일반 운전자들로부터 자주 모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이 서투른 초보자를 능숙한 운전자들이 보면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누구나 서투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한번은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택시 운전사가 내가 탄 연습용 차를 추월하면서 경적을 울리더니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갔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차에 탔던 학원강사도 무척 기분이 상했다. 서로 배려하고 조금씩 양보하며 운전하는 모습이 우리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인가. 자신의 올챙이 때 생각은 못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
홍지은(jehong8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