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은 내수면 먹이사슬 중 최상부에 위치해 공해 및 하천 오염에 민감한 환경 지표동물로 섬진강 서시천과 지리산 피아골 등지에 약 2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례군은 자연환경보전법의 ‘광역자치단체장이 지방환경보전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금명간 전남도에 수달 생태보전지역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군은 이 일대가 보전지역으로 확정될 경우 환경단체와 함께 출입통제와 감시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리산생태보존회(회장 우두성·53)는 16일 “화정마을 일대는 매년 수달 번식기 때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수달이 목격되는 등 전남지역 유일의 수달 서식처”라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달라”며 구례군에 건의했다.
<구례〓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