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은 지난 4일 같은 해경서의 채호석경장(27)과 화촉을 밝힌 장필선순경(26·여)과 우영순(29), 김경희(27)순경.
이들 여경은 1999년 1월 임용된 공채 1기 동기생으로 해경서 내 민원실과 해상안전과, 수사과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와 이번 주부터 출근한 채경장과 장순경 부부는 한 해경서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됐다.
대학원까지 졸업해 동기생 중 큰 언니뻘인 우순경은 공채에 합격한뒤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다가 2개월 먼저 경찰이 된 남편 정종규순경(31·서울지방경찰청 수사기동대)을 만나 1999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우순경은 임용후 태안해경서에 배치되는 바람에 신혼초부터 ‘별거’ 생활을 했지만 해양경찰청의 배려로 지난 5일 인천해경서로 전입와 인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101경비단 소속 김재규순경(33)과 결혼한 김경희순경은 학원에서 경찰 공무원임용시험을 준비하다가 만나 부부가 된 경우.
이들 여경은 부부가 함께 사회에 봉사하는 경찰관직을 수행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부부가 서로 하는 일이나 봉급 체계 등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가장 먼저 득남한 우순경은 “4개월된 아들이 국군의 날인 10월 1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군인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신혼설계에 바쁜 장순경은 “한 건물내에서 부부가 같이 근무를 하게 된 만큼 주위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결혼전 보다 더욱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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