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벤처캐피탈 지원받은 기업이 실적 더 좋아

  • 입력 2001년 2월 20일 14시 00분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방식의 신생기업과 창업자의 자금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의 신생기업 중 누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적어도 닷컴 버블붕괴 전까지는 밴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은 신생기업들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 비즈니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토마스헬만, 만주 퓨리 교수가 닷컴몰락 이전인 1994년에서 1997년사이 실리콘밸리의 173개 신생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밴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은 신생기업들은 창업자에 의존하는 기업들보다 마케팅책임자를 훨씬 자주 고용했으며 회사를 더욱 신중하게 잘 운영하고 조직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이들은 창업자에 의존하는 기업이 경영상의 미숙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외부의 능력있는 경력자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해 기업을 잘 꾸려갔다.

밴처캐피탈의 속성도 한 몫 했다. 밴처캐피탈의 운영원리상 투자자들에게 보다 빠른 수익을 안겨주기 위해 기업에 훨씬 많은 신경을 써야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두 교수의 연구가 닷컴몰락 이전의 시기를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이 파산했는지 혹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 알 수 없지만 이들을 계속 비교하며 경영성과를 관찰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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