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전미 흥행 3위 디즈니의 신작 <리세스>

월트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리세스>(Recess:School's Out)가 지난주 미국 박스 오피스 3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전미 동시개봉한 <리세스>는 97년 TV 시리즈로 방영된 것을 토대로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래 2000년 여름 시즌에 <리세스: 마지막 여름 방학>이나 <디즈니의 여름방학>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개봉이 올 2월로 연기되면서 타이틀에서 '여름'이란 단어가 빠졌다.

<리세스>는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 코믹 어드벤처물로 여름 방학을 없애려는 악마 같은 교장 선생에 맞서 방학을 다시 되찾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네딕트 교장은 달력에서 여름을 없애고 1년 내내 겨울로만 채우기 위해 갖은 궁리를 다한다. 이에 T.J라 불리는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 교사들이 힘을 합쳐 교장의 위험한 계획을 막으려 애쓴다. '여름방학 지키기'에 목숨 건 이들은 6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교장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 TV 쇼 <리세스>를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고는 극장용 <리세스>는 TV <리세스>와 별 다를 게 없는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세스>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개그와 위트, 유머로 가득 차 있어 지겹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 덕분에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 관객에게도 반응이 좋다는 분석이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사운드트랙이 60년대 히트송으로 구성된 것도 특이한 점.

뉴욕타임스는 "<리세스>는 별로 새로울 게 없는 디즈니의 전형적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린이다운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점은 모범적이고도 권장할 만하다"라고 평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