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컴 외자유치 무산위기" -대우증권

  • 입력 2001년 2월 20일 14시 36분


대우증권은 20일 올들어 한글과컴퓨터의 주가가 급등해 외자유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한컴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투자회사인 존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외자유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존홈스가 한컴 주식 700만주 이상을 매수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우는 그러나 "존홈스가 당시 주가인 2500원선을 고수하고 있어 외자유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글과컴퓨터의 주가는 올들어 급등해 현재 7000원대 후반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3월 발행했던 5000만달러 상당의 전환사채도 문제다.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하락해 오는 3월 이후 전액 주당 1만6803원(환율1110원 적용)의 가격으로 풋옵션행사를 받아들여야 할 형편이다.

대우는 한컴이 작년 35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대비 4.8%정도 외형성장을 이룬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35억5000만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95억9000만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는 "작년상반기중 인터넷부분 신규투자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고 전환사채와 관련한 환차손도 크게 발생했기 때문에 실적악화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그러나 한컴이 올해는 매출증대를 통해 순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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