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활기찬 매매로 6억4427만주를 기록, 지난 15일(6억4043만주) 기록한 2월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거래대금 또한 3조3047억원으로 거래소 시장을 또다시 앞섰다. 이로써 코스닥 거래량은 오늘까지 지난달 16일이후 거래소시장을 22일간, 거래대금도 지난달 18일이후 20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줄곧 앞지른 셈이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지난달 31일(7억1887만주)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3억9000만주에서 6억4000만주로 활기찬 양상이었다. 오늘까지 이달들어 코스닥 거래량은 총 71억9366만주로 14일간 평균거래량이 5억1383만주로 잠정 집계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량 증가에 대해 개인투자가들이 이달들어 거래소시장에서 74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코스닥으로의 이동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개인투자가들은 어제 거래소에서 10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오늘도 장중 490억원을 순매수하다가 장막판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다시 거래소로 이동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장후반을 이끈 증권주를 중심으로 거래량 역시 오랜만에 5억주에 육박하는가 하면 거래대금도 2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상당한 시장에너지가 분출되는 양상을 보인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거래소시장이 한 달 가까운 침체를 극복하고 ‘2차랠리’의 시점이 다가온 것 아니냐는 섣부른 짐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방한중인 신용평가기관 피치IBCA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밝히면서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장막판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분위기를 크게 호전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에 몰렸던 개인들이 다시 증권거래소 증권주로 매기가 옮겨가 이날 주가가 올랐다”고 풀이했다.
SK증권 강현철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닷컴 3인방등을 필두로 개인 선호종목들이 거래가 많이 수반돼 당분간 이들 종목이 선도주로 다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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