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2개월래 최저치 경신…1235.80원(마감)

  • 입력 2001년 2월 20일 17시 38분


환율이 오후장들어 급락세를 연출하며 연중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20일 달러/원 환율은 장후반 급락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11.10원 낮은 123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1일 달러당 1227.90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장 개시후 오전 한때 1247.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개장 전만해도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매수여력도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의 환율하락 기대심리가 팽배했고 그 동안 상승반전을 기대하며 버티던 세력이 일제히 달러매도로 돌아서며 환율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고 기업체 네고물량의 공급도 늘어나면서 환율은 1245.40원까지 떨어졌고 오전장 마감직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달러매도세 우위를 보이며 1245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장을 재개한 환율은 1245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네고물량등 달러공급우위를 바탕으로 달러매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내림세를 유지했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를 많이 내놓아 환율하락폭이 더 커졌다. 낙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결국 전일보다 11.10원 낮은 123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기업네고물량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로 환율이 1240원대 이하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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