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랩톱 컴퓨터 판매 급증…데스크톱 '소멸 위기'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24분


‘데스크톱 PC(개인용 컴퓨터)가 사라진다.’

수십년간 하이테크 혁명의 선두주자였던 데스크톱 PC가 가벼운 랩톱(노트북 컴퓨터)과 손바닥 크기의 팜톱컴퓨터, 웹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전화 등에 밀려 ‘소멸위기’를 맞고 있다.

미 USA투데이지는 19일 PC 1대당 순익 마진이 경기 하강과 과당 경쟁으로 작년의 두 자릿수에서 현재 2∼8%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데스크톱 PC의 판매율은 99년에 비해 2% 신장한데 그쳤지만 IBM 델 도시바가 주도하는 랩톱 판매는 21%나 급증했다는 것.

미국 PC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데스크톱을 보유하고 있는데 작년 4·4분기중 데스크톱 판매량은 260만대로 98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가 감소했다.

신문은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컴퓨터 왕은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는 랩톱 컴퓨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시티 헌트 칼리지의 클레이 셔키 교수(뉴미디어학)는 “주지하는 대로 PC는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스탠퍼드대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랩톱으로 시험을 치르고 소형 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강의실을 옮겨다니고 있으며 이들 기기는 학교 내 인트라네트에 연결돼 있다.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유수의 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몇 년 내에 데스크톱이 소멸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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