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택은행, '全임직원 성과급제' 도입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26분


주택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급제를 다음달부터 도입한다.

주택은행은 20일 “3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키로 하고 모든 임직원과 계약체결을 마무리했다”며 “구체적인 성과급의 편차와 비율 등을 놓고 현재 노조와 최종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단 국민은행과의 합병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성과측정은 분기별 또는 반기별(3∼8월)로 할 예정이다.

성과계약은 직급별로 다르게 이뤄진다. 본부 사업본부장은 은행장과, 본부 팀장은 사업본부장과, 지점장은 지역본부장과, 지점 팀장은 지점장과 각각 계약을 한다. 지점의 여직원들은 소속 팀장과 계약을 체결한다. 성과계약서에는 ‘핵심성과지표(KPI)’로 불리는 개인별 달성목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게 돼 평가의 공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주택은행의 성과급제 도입은 연봉제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보여 은행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다른 은행들도 올 들어 성과급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 신한은행은 지난해 3급 이상 부서장까지 실시해온 성과급제(연봉제)를 올해부터는 3급 차장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기업금융전담역 등 특수직책에 한해 실시해 온 성과급제를 올해부터는 지점장에게도 적용시키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익금 범위 내에서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똑같이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지역본부 및 영업점별 실적에 따라 185∼215%씩 차등 지급키로 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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