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시화호 담수화 포기는 분명히 정부의 졸속적이고 무계획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 될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시화호 후속대책에서 또 다시 같은 우를 범하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 지금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행정부처에서는 담수화를 포기한 시화호 주변지를 개발한다고 저마다 화려한 개발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계획에 따라 수립된 계획이 아니다. 정부가 시화호의 후속대책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지금의 시화호가 담수화를 포기하게 된 주된 원인이 체계적이고 꼼꼼한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이었음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