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선진국에서 배운다]노무라증권 요시자와 부장 인터뷰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41분


“수익성 있는 부동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리츠가 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요건으로 일본에서 만난 각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일본 최대 증권회사인 노무라증권의 요시자와 노리야스(吉澤德安·사진) 부동산투자은행부장도 “상품만 좋다면 리츠시장도 폭발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다”며 공감했다. 그는 “일본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이 600조엔(6000조원) 정도며, 이중 5%인 30조엔(300조원)어치가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며 리츠의 성공을 낙관했다.

다만 “최근 리츠에 대한 성급한 기대감으로 도쿄 중심가를 중심으로 40억엔(400억원) 정도 하던 사무용 빌딩 값이 70억엔(700억원)으로 급등하는 등 ‘버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식이라면 제대로 수익을 내기 어렵고 리츠가 조기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

요시자와씨는 또 “리츠회사가 투명한 절차를 거쳐 투자 부동산을 선택했는지가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일부 리츠 준비업체들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투자위원회 등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노무라증권은 리츠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로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리츠회사를 분석,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게 주력 분야”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부동산정보 확보와 부동산관련 펀드매니저 육성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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