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관 주도장세에 대비하라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44분


올해는 기관의 역할이 점차 회복되면서 기관 주도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에서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바닥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기관의 거래소시장 거래비중은 14%가량에 그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로 주식시장이 최악이었던 98년을 제외하면 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김중곤연구원은 “경기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기관의 매매비중은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기업연금 조속 도입 등 주식시장 주변 환경의 변화가 기관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것. 조만간 허용될 원금보장형 펀드, M&A(기업 인수합병)전용펀드 등 간접투자 신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도 기관에 ‘실탄’을 보강해줄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증시는 기관의 역할 회복에 따른 기관 주도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김연구원은 조언했다. 과거 통계를 보면 기관의 매매비중이 늘어날 경우 중형주의 주가상승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구원은 “기관들은 일부 대형주를 기본 종목으로 보유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형주를 시장 상황에 따라 매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

이에 따라 기관장세에 대비한다면 우선 거래소시장의 중형우량주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김연구원은 지적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솔루션, 네트워크 등 시장 대표종목들과 수익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관심 종목군으로 추천했다.

▼기관 장세 대비 관심 종목군▼

거래소중형우량종목군제일기획 농심 고려아연 신도리코 태평양 LG건설 풍산 한라공조 유한양행 삼영전자 EASTEL 롯데칠성 자화전자 부산도시가스 한국화인케미칼 율촌화학 신성ENG 한섬 한국합섬 한국수출포장 대양금속
코스닥시장대표종목군한통프리텔 국민카드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로커스 핸디소프트 퓨처시스템 한국정보공학 다산인터네트 버추얼텍 이네트 미디어솔루션 나모
(자료:LG투자증권)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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