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뒤 주가가 두배만 오르면 스톡옵션만으로 4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임원도 나오게 된다. 1만주 이상을 받은 임원급도 주가 상승여부에 따라서는 수십억대의 재산가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309만9500주를 부장급 이상 560명에게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총 1300명의 부장급 가운데 23%인 300여명이 대상자에 포함되는 행운을 잡았다. 행사기간은 3년뒤 2004년 3월10일부터 2011년 3월9일까지로 7년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40만원대에 오른 적이 있고 이 기간동안 40만원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대박의 꿈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관심은 당연히 행사가격에 쏠린다. 다음달 9일 주총일 이전 2개월, 1개월, 1주일의 거래량 가중평균 종가의 산술평균에 따라 행사가가 정해진다. 주총 직전 1주일 가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행사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략 20만원을 조금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임원 76명에게 15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 행사가격이 27만27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가 메리트가 생긴 셈이다. 주총일 직전까지 주가가 떨어질수록 해당자에게는 유리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만주씩의 매수권을 받게되는 윤종용부회장과 이학수구조조정 본부장은 행사가가 1000원 바뀌면 1억원이 왔다갔다 한다. 최하단위인 1천주를 받는 사람도 1천원씩 오르내릴 때마다 100만원씩 움직인다.
한 증시관계자는 “삼성전자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SD램 값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져 있는 시점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주가를 바닥권으로 본다면 행사권에 따르는 수익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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