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종합주가지수도 12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610선에 바짝 다가섰다. 피치IBCA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었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1원 내린 1235.8원에 마감됐다. 이는 2월16일 기록했던 연중최저(1243.50원)를 경신한 것으로 작년 12월22일(123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미은행 유현정 외환딜러는 “피치IBCA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으로 원―달러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기관들이 달러를 팔자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7포인트(2.02%) 상승한 608.7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36포인트(0.41%) 오른 87.65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전날 순매도로 나왔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거래량이 4억9856만여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계 투자은행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 매각된다는 소문으로 대우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뛰고 굿모닝 메리츠 엘지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주도 10% 이상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며 활발한 매수공세를 펼친 끝에 15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사흘만에 경신했다. 개별 중소형주와 저가주가 각개약진 양상을 보였다.
<홍찬선·이철용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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