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단은 강원 속초에서 동춘항운 관광선을 타고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도착, 중국을 거쳐 백두산 천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2시간 가량 열릴 이 음악회에는 그린실버악단 소속 54명 중 40여명이 참가한다는 것.
또 이번 음악회에서는 악단과 동행하는 200여명의 일반 관광객도 연주에 맞춰 손잡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를 위해 이 악단은 요즘 ‘우리의 소원’을 비롯해 ‘눈물젖은 두만강’ ‘그리운 금강산’ ‘홍도야 울지마라’ 등 7,8곡의 노래를 선정해 연습을 하고 있다.
이 악단은 또 오는 8월 14일경 제주의 한라산 정상에서 같은 의미의 음악회를 열고 전국 순회 연주회도 추진키로 했다.
98년 강릉사범학교와 강릉농고 강릉상고 관악부 출신 등 54명으로 창단된 그린실버악단은 39세부터 74세까지 구성돼 있으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데 매년 50여차례 이상 연주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백두산 음악회 경비는 단원들이 일부 부담하고 지역의 주류업체인 ㈜두산경월도 후원금을 내 충당한다. 그린실버악단 원계환(元桂煥·62)단장은 “2010년 동계올림픽 강원 유치와 함께 통일도 염원하고 싶다”며 “북한을 바라보며 우리의 소망을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