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의 국내 배급을 담당한 대원 C&A 홀딩스는 지난 20일 '캐릭터 사업 설명회'를 열고 "TV 방영시기에 맞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주요 타겟으로 한 도라에몽 캐릭터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만화·TV·영화로 제작돼 30 여년간 인기를 끌어온 일본의 장수 캐릭터 '도라에몽'은 이미 홍콩, 대만, 태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상태. 캐릭터 사업이 활발히 진행중인 이들 나라에 비해 국내 진출은 늦은 편.
도라에몽을 비롯한 6명의 주인공들과 도라에몽이 사용하는 1300여종의 비밀도구를 중심으로 개발되는 캐릭터는 소량생산으로 고급화시킬 계획이다. 또 학용품이나 완구류부터 의류, 식품, 주방용품 등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포켓몬에 이어 디지몬의 캐릭터 배급을 담당해 온 대원 C&A측은 "도라에몽은 30년전에 나온 캐릭터인만큼 포켓몬처럼 한번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디즈니의 푸우나, 산요의 키티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롱런 캐릭터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캐릭터 시장의 규모는 포켓몬이 수입된 99년 7월 이후부터 누적 매출액이 약 8백억~1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일본 내에서 22편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도라에몽>은 일본 문화 4차개방이 확정되면 방학시즌에 맞춰 국내에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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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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