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술집]부담없는 주점 '마당 깊은 집'

  • 입력 2001년 2월 21일 13시 09분


홍대입구역을 나와 몇 걸음 걸으면 보이는 곳이 홍대앞 먹자골목이다.

정확한 명칭도 없이 그저 먹거리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라는 지칭으로 편하게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곳이다.

양쪽으로는 주점과 분식집, 액세서리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그 골목의 길이도 100미터를 넘는다. 좁은 골목 탓에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는 홍대앞 먹자골목. 비슷한 모습들로 들어서 있는 듯 하지만 이곳에 위치한 '마당 깊은 집'은 자기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주점이다.

보편적이고 토속적인 분위기로 예전에는 방송국 드라마 촬영지도 이용되기도 했으며 요즘에는 케이블방송의 대학생 인터뷰 장소로 종종 이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가정집을 개조해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해 있다. 나무로 외관을 꾸며 먹자골목 부근의 주점 중에서도 멋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입구의 작은 공간에는 계절별로 작은 변신을 시도한다. 겨울철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 놓아서 골목을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겉모습과는 달리 막상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에 일정하게 배열되어 있는 테이블과 의자 등은 평범한 주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다른 곳과는 달리 창가쪽에 작은 벽을 설치해 놓아서 실내쪽과 구분이 이루어졌다. 단체로 많이 모이기 마련인 안쪽과 소규모로 찾은 창가쪽 이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창가쪽 자리는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나무창과 함께 흙벽과 몇 가지 소품들로 주점이라기 보다는 카페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연인이나 다정한 사람들의 부담없는 술자리를 위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안주 하나면 5명이 거뜬할 정도로 양도 많은 편이다. 문을 늦은 시간까지 열기 때문인지 인근 지역의 대학생들의 아지트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의 부담없는 단골집이기도 하다.

얼큰한 국물에 소주가 생각난다면 '마당 깊은 집'에 가볼까?

◇위 치

홍대입구역 6번 출구 LG팰리스건물에서 홍대 먹자골목 직진 우측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간판이 보인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6번출구

◇버 스

(일반) 103, 118, 129, 135-1, 135-2, 824, 139번

(좌석) 129-1, 131, 1003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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