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모멘텀 부재로 SKT 약세 이어질 듯

  • 입력 2001년 2월 21일 13시 12분


'영업실적(fundamental)이 아니라 악화된 투자심리(sentiment)가 주가하락의 주범이다."

SK텔레콤은 20만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IMT-2000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30만2500원(1월12일)까지 올랐던 주가가 12시30분 현재 1만3500원(-5.79%)하락한 21만9500원을 기록중이다.

장성민 삼성증권 통신서비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영업실적은 좋아 보인다"며 "최근 주가하락은 다분히 투자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즉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가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과 유럽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주가하락 등 실적보다는 '시장분위기'가 SK텔레콤의 약세를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는 SK텔레콤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가격도 35만원 안팎을 제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은 19일 "지난해 순이익이 9510억원에 달하는 등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도 1조 57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영업전망은 좋다"고 평가했다.

SG증권도 외국인들의 매수여력이 적은게 흠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도 "2000년 EPS(주당순이익)이 예상보다 0.8% 초과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약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과 국내기관투자가들을 끌어들일 모멘텀이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약화로 사소한 '악재'에도 급락한다는 얘기다.회사측에서는 공식부인하고 있지만 '시그넘9'에 넘긴 14. %의 지분을 NTT도코모가 3월말까지 인수하기 힘들다는 소문에 지난 19일 8500원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6월말까지 주가상승을 가져올 모멘텀이 없어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펀드멘털은 양호하기 때문에 장기(1년이상)투자자라면 조정시 매수하라고 권한다.

삼성증권의 장성민 애널리스트도 "단기적으로 20만이 무너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올해 예상영업실적에 비춰볼 때 20만원미만에서는 저가평가 메리트가 부각돼 저가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심리적인 요인으로 약세를 보이는 만큼 예정된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 발표나 유동성 보강을 통한 매수기반 확대가 이뤄지면 재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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