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日 4년만에 무역적자…아시아로부터 수입급증

  • 입력 2001년 2월 21일 13시 58분


일본이 4년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1월의 무역 통계에 따르면 무역수지가 953억엔 적자로 반전해 지난 1997년 1월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성은 정월 휴일에 따른 수출둔화와 아시아로부터의 수입급증을 원인으로 들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대미수출감소를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대 아시아무역수지는 1848억엔 적자를 기록해 3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재무성 관계자는 "1월은 보통 수출이 줄어드는 특수요인이 있기 때문에 적자기조가 이어질지는 두고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1월 중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증가한 3조6234억엔으로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특히 대미수출증가율은 지난 해 9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감소율이 12.1%에 달해 두 자리수 급락세를 보였으며 수출액 증가율도 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대미무역흑자는 3.9%감소한 4574억엔을 기록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의 대 아시아수출액은 5.6%증가에 머물렀는데 이는 미국의 경기둔화여파가 아시아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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