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제철강가격 약세로 포철 주가에 부담"

  • 입력 2001년 2월 21일 15시 35분


'철강재고조정의 지연과 철강가격 약세지속'.

포항제철의 주가에 다소 부정적인 통계가 발표됐다.

1월달 국제철강생산량(조강기준)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철강생산량이 줄어들어야 포항제철이 가격상승과 생산량 증가를 꾀할 수 있는데 당분간 이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철강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철강협회(IISI)에 따르면 국제 철강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선 2.0%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

철강가격안정을 위해 철강업체들의 감산을 기대했던 철강업종 애널리스트의 기대와 사뭇 다른 결과다.

국제철강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미국 철강수입가격은 10달러 하락한 톤당 220달러. 미국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수입가격도 떨어졌다. 러시아가 톤당 140달러로 철강을 수출하고 있어 당분간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렵다.

김경중 삼성증권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1월달 생산량 증가는 국제철강업체의 재고조정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생산량 증가추세가 마무리되는 4/4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항제철도 국제철강가격이 반등하기까지 큰 시세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는 가격회복추세를 확인할 때까지 포항제철의 적정주가를 12만원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1일 포항제철은 전일보다 1000원(-1.02%) 하락한 9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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