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1만 9000원(-8.15%)와 3200원(-4.65%) 급락했다.
최근 이 두 업체의 주가약세는 유럽통신회사들의 투자심리악화에서 촉발됐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들보다 앞서 차세대 통신서비스 사업권을 따낸 유럽통신서비스업체들이 고전하면서 그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유럽통신서비스 업체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거액의 3G 라이센스를 지불했다. 그렇지만 향후 수익성이 예상보다 못할 것이란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주가도 최근 큰폭으로 하락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유럽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전철을 밟지 않느냐는 우려감이 이들 업체의 주가약세를 가져왔다는 게 서용원 현대증권 통신서비스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여기다 개별 악재가 겹친 것도 주가하락을 불러왔다.
즉 SK텔레콤은 NTT 도코모와 전략적제휴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감과 무선인터넷 사업의 불확실에 따른 이익성장세 둔화예상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통신은 1차 주식매각 실패에 따른 향후 민영화추진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하락을 가져왔다.
그렇지만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한국통신의 주가하락은 지나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 국내 'IMT-2000 사업' 라이센스는 유럽보다 저렴하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주가하락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게 서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한도가 거의 소진됐고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가 조기성사되기 어려워 기술적 반등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고 장성민 삼성증권 통신서비스 애널리스트는 예상한다. 그렇지만 20만원를 하향돌파하는 것은 지나친 과매도이기 때문에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권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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