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북한강이 가장 가까운 카페 '왈츠와 닥터만'

  • 입력 2001년 2월 21일 16시 31분


북한강이 흐르는 양수리 카페촌에서 강과 가장 가까운 카페는 어디일까?

또한 창 밖으로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 강물에 직접 손이나 발을 담들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이미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분위기가 뛰어난 카페 '왈츠와 닥터만'이 바로 그곳이다.

불과 10미터 남짓하게 강과 떨어져 있고 강쪽에는 작은 잔디 공원도 있어서 커피를 들고 강바람을 맞으며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서울종합촬영소'로 들어서는 길의 반대방향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길도 좁고 험한 편이다.

그러나 이곳은 언제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양수리의 몇 안되는 카페 중 하나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삼색의 독일국기가 펄럭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왈츠와 닥터만'에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인 셈이다. 독일국기와 함께 건물도 붉은 빛이 감도는 외벽으로 중세 유럽 어느 지역의 작은 성을 방불케 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독일깃발에 대한 선입견인지 독일군이 금방이라도 튀어날 것 같은 특이한 모양의 트럭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양수리에서도 제일 강이 가까운 카페인 만큼 안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모습의 북한강이 버티고 있다.

강쪽으로는 잔디와 나무들로 작은 야외카페를 만들어 놓아서 강과 가까운 곳에서 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하지만 서비스는 실내에서만 가능) 더욱이 나무둥지 옆으로 서있는 편지함은 흐르는 강물과 함께 더욱 기분을 묘한 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곳에 간다면 영화 '시월애'처럼 누군가에게 편지를 띄워보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이곳은 도로변에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꼭꼭 숨어 있는 곳이지만 이미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김희선, 안재욱 주연의 MBC 미니시리즈 '안녕 내사랑' 과 SBS 미니시리즈 '달팽이' 등의 드라마에서 촬영장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잡지사의 취재와 함께 결혼을 앞둔 이들도 야외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부근에 '서울종합촬영소'가 위치해 있는 탓에 박상원, 한석규, 안재욱, 윤석화, 임권택, 유열 등 연극인과 탤런트들의 출입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왈츠와 닥터만'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커피에 대한 열정에 있다. 이곳에 오면 다양한 커피맛과 함께 원두커피를 구입할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커피에 대한 강의도 열고 있다. 인테리어 되어 있는 커피관련 소품들도 주인이 세계각국을 돌아다닐 때 틈틈이 모은 것들로 커피에 대한 주인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위 치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 초입 반대편 30미터.

자가용 이용시

미사리-팔당대교-팔당터널(연속구간)-진중삼거리(대성리방향)-서울종합촬영소- 1시간 소요

기차이용시

청량리역(06:50/16:15/19:50)-양수역 택시이용

양수역(06:23/11:49/17:33/20:43)-청량리역

◇버 스

청량리역에서 양수리행 버스 166번 좌석버스 승차-진중삼거리 하차 후 마을버스나 택시 이용.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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