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철환 한은 총재 "미국경제 경착륙 없을 것"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43분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1일 “미국 경제가 올해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주최의 조찬 세미나에서 ‘최근의 경제동향과 통화신용정책’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지난달 7, 8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회에 참석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퍼거슨 부의장과 각국의 중앙은행 고위 간부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미국 경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보다는 안정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FRB가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려 경기회복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도 심리적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0∼2.5% 정도로 예상되며 3%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9% 성장했으나 국민총소득(GNI)은 3%대 성장에 그쳐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며 “최근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경기는 이르면 2·4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70억∼80억달러로 작년 말에 한은이 추정한 45억달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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