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냅스터 올 여름부터 유료운영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46분


저작권 침해라는 판결을 받아 웹사이트를 폐쇄해야 할 위기에 처한 인터넷 음악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업체인 냅스터사는 20일 소송을 제기한 미 음반산업협회(RIAA)에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총 10억 달러의 저작권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냅스터는 음반회사들이 소송을 취하할 경우 앞으로 5년간 소니 워너 BMG EMI 유니버설 등 5대 메이저 음반회사에 매년 1억5000만 달러를, 독립 제작사와 음악가들에겐 매년 5000만달러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냅스터는 또 올 여름부터 사이트를 1인당 5.95∼9.95달러를 받는 유료제로 개편하고 다운 받은 음악파일을 콤팩트 디스크에 저장할 경우 추가 비용을 받는 식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냅스터사의 이 같은 개편 계획과 저작권료 지불 제의는 12일 미 연방 항소법원이 온라인 가입자들에게 저작권 음반을 공짜로 다운받게 해 준 냅스터의 행위는 저작권 침해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냅스터가 타협안으로 제시한 저작권료는 지난해 10월 냅스터와 광범위한 제휴에 합의한 독일 BMG의 모회사 베르텔스만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텔스만은 냅스터를 유료 회원제 사이트로 개편하고 대신 음반회사 등에 저작권료로 주는 자금을 지원키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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