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부, 국민-주택은행 지분 처분 기회 외면"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58분


합병을 추진중인 국민 주택은행의 정부 지분을 처분하기에 좋은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강대 김병주 교수는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삼성생명휴먼센터에서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해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국민은행에 6%, 주택은행에 13%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지금 주가가 높을 때 처분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정부가 이를 실행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은행에 압력을 행사할 도구로 여기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꼬집었다.김 교수는 또 “공적자금 투입 없이 은행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예대마진을 4∼5%포인트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수신금리 인하에 맞춰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금융 당국의 정책과 배치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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