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49.42p(-2.13%) 2,268.93포인트
▣ S&P500 -23.67p(-1.85%) 1,255.27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1.07p(0.17%) 613.18포인트
▣ 시장 동향상승종목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074/하락종목 2,023/거래량 12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151/하락종목 2,611/거래량 20억주
▣ 시장브리핑 ▣
미국시장이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1일 미국시장의 폭락의 원인은 2가지다. 첫째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그리고 선마이크로, 코카콜라 등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다.
미국시장의 폭락원인 중에서 전자인 CPI발표의 영향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면 예상보다 높은 CPI => 인플레우려 =>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경기둔화)우려 => NO 금리인하 불안감 => 나스닥 2년만에 최저치(다우 폭락).
여기서 핵심은 인플레우려로 그린스펀이 금리인하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그 폭이 작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투자자들이 투매를 보인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금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CPI는 지난주 PPI(생산자물가지수)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 결과를 초래했는데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0.6%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스펀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지표가 바로 CPI(소비자물가지수)인데 월가의 예상치 보다 2배나 높게 나왔으니 시장에선 메가톤급 악재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인플레를 잡기위해선 금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식품,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 역시 예상치인 0.2%를 상회하는 0.3%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CPI 발표이후 애널리스트들은 천연가스가격의 상승이 물가상승에 주효했다고 평가하며 일시적인 현상일뿐이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에 통하진 않았다.
다우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시작해 장초반 반짝 오름세를 보인 이후 이내 약세로 밀려 장중반 낙폭을 만회하는 듯 하였으나 장후반 매물이 쏟아지면서 200포인트가 넘게 빠져 결국 지수 10,500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연준리의 금리인하와 그 폭이 불확실한 가운데 금융업종이 급락세를 이어가면 지수하락을 주도한 모습이고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소매업종과 함께 소비재, 화학, 석유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약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이 경기방어주로서 선전한 모습이나 지수하락을 저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나스닥은 약세로 장을 시작해 장중반까지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장세를 연출한 이후 장후반 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지수 2,300선이 무너지며 3일 연속 급락장세를 지속했다. 이로서 나스닥은 지난 1월3일 기록한 연중지수최저치를 갱신함은 물론 1999년 3월3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1999년 초로 되돌려 놓았다.
선마이크로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의견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VA리눅스 등 기업들의 수익악화 역시 투자자들의 매기를 꺽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업종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생명공학, 인터넷, 네트워크, 하드웨어업종 등 여타업종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개장초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경기후행지수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 1월중 CPI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해 이목을 집중시키며 잠시 반등을 가져오기도 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진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월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천연가스 및 전기요금의 상승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일시적 상승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분석하며, 예상대로 3월에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 반면에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최근의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동향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재발의 부담을 안게 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폭이 당초 예상보다 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일은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 지수의 발표에 따라서 미국증시가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많다. J.P.모건체이스의 테크니컬애널리스트 마이클 크라우스는 지난 1월3일 장중 기록한 52주 지수 최저치인 2,251.71포인트를 지켜내지 못할 경우 다음 지지선으로는 2,199선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199선이 무너진다면 1,900선이 지지선으로, 최악의 경우에는 1,750선이 최후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라우스는 이와 함께 나스닥이 1,750선까지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투자자들은 증시가 반등할 계기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저점을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3월20일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연준리가 0.25%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금융업종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시티그룹이 5.66% 빠졌으며 J.P.모건체이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고 증권주 역시 모건스탠리딘위터, 메릴린치, 리먼브라더스 등 주요종목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
인스티넷이 발표한 레드북에서 소매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최대소매업체인 월마트가 6% 하락하며 업종하락을 주도했으며 홈디포 역시 7.12% 빠졌다.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이어간다는 소식에 BP아모코, 쉐브론 등이 고전한 석유업종 역시 약세로 마감했고 화학업종에서는 3M, 듀퐁 등이 내림세를 면치 못한 모습.
세계최대음료업체인 코카콜라는 P&G와 연매출 40억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크 코헨이 `추천`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힌 이후 6% 하락하며 소비재업종의 약세를 이끌었으며 경쟁업체인 펩시 역시 약세로 장을 마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제약업종이 그락소스미스웰컴, 머크, 존슨&존슨의 선전에 힘입어 오름세를 연출했으며 유틸리티업종에서는 캘리포니아전력난의 주범인 PG&E, 에디슨인터내셔날과 함께 듀크에너지 등이 상승세로 마감.
서버시장의 선두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주가가 12% 빠지는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1999년 9월이후 17개월만의 주가최저치를 갱신한 가운데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톰 크래머는 선의 투자등급을 `추천`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해 악재를 제공했다. 크래머는 이와 함께 선의 매출, 수익전망치 또한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
리눅스업계 대표주자인 VA리눅스는 실적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4분기 주당손실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2센트 늘어난 2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무려 21.98% 폭락하면서 1.59달러 하락한 5.66달러를 기록했다. VA리눅스는 이와 함께 종업원의 25%를 감원한다고 발표했으며 J.P.모건H&Q는 VA리눅스의 투자등급을 `장기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을 부추긴 셈이 됐다.
네트워크대형주인 시스코 또한 3.57% 하락했고 미국최대PC제조, 판매업체인 델컴퓨터 역시 6%가 넘게 빠지면서 지수하락에 동참했으며 퀄컴, JDS유니페이스 등의 주요대형기술주들이 약세.
반도체업종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7% 상승했다. 이는 그동안 급락세를 지속했던데 대한 저가매수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자일링스 등이 업종지수상승을 견인했지만 인텔을 비롯한 비트세세미컨덕터, KLA-텐코와 함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52% 하락하면서 0.20달러 내린 38.40달러를 기록하며 내림세로 장을 마감.
[inance.com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