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에서 SK텔레콤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만3500원이나 급락하며 2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9만9000원에 거래되며 20만원선이 무너져내리기도 했다.
한국통신공사 한통프리텔 4∼5일째 약세를 보이며 한통은 7만원선이 깨진데 이어 6만원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있고, 한통프리텔은 4만원선이 힘없이 마너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폭락이 내부적인 요인에다 전세계적인 기술주폭락이라는 외풍이 겹쳤기 때문이지만 종목별로는 단기하락폭이 큰 만큼 반등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신주 주가동향=통신업종지수는 이날 같은 시각 현재 384.42로 작년말에 비해 8% 이상이나 급락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달 15일에 비하면 22%나 하락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달 15일 이후 100만주를 넘어서는 외국인 매도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0만원대 붕괴에 직면해있다.이날도 외국인들이 오전 9시30분 현재 3만주 이상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정은 한국통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나머지 통신주들도 마찬가지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나=통신주의 급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떨어 질 만큼 떨어졌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곧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20만원초반까지 밀린 것은 좋은 매수 타이밍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술주 폭락사태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기술주도 약세를 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격매도에 나설 시점은 아직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가 않다.
또 종목별로 주가가 하락한 원인이 다른 만큼 향후 주가전망도 개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SK텔레콤의 경우 오는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맞추기 위해 가입자를 줄여야 하는데다 가격인하압력까지 있어 당분간 펀더멘탈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보유가능 지분을 거의 채운 외국인들이 매도공세에 나서고 있고, 한솔제지 한국통신의 보유물량이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20만원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으며 내려가더라도 일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미국이나 유럽의 통신주보다 일본의 NTT도코모와 동조화를 보여왔는데 최근 NTT도코모주가가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한통프리텔이나 한통엠닷컴 LG텔레콤주가는 SK텔레콤 한통등에 연동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전략
대신경제연구소의 이정철 애널리스트는 "하락추세가 워낙 급했다"고 지적하며 "SK텔레콤의 경우 20만원대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크고 한통 역시 반등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통신주 폭락현상이 진정되지 않는 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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