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패션 항공기의 운항으로 알록달록한 외국 항공기를 보며 부러워하기만 했던 고객들이 앞으로는 우리의 패션 비행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22일 서울-제주 등을 운항하는 A300-600기에 제주도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한라산, 귤, 유채꽃과 영문 활자 Jeju를 그려넣은 비행기 '하르비'(사진)의 제막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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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비행기 '하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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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비'라는 깜찍한 이름은 돌하르방의 '하르'에다 비행기의 '비'를 따서 붙인 것. 대한항공은 서울-제주 및 광주-제주, 부산-나고야, 부산-제주-도쿄 등의 노선에 하르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외국항공사의 경우 항공기에 각종 캐릭터모형 등을 그려넣은 경우가 간혹 있었으나 국내 항공사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98년 부산에 세운 항공기 페인팅 공장에서 하르비를 단장했으며 도안과 페인트 칠을 하는데 1달간 5000여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 항공기가 제주도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페인팅항공기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