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새 인터넷 주소 도입을 서두르게 된 것은 인터넷 주소 고갈 문제 때문이다. IPv6는 사실상 무한대의 인터넷 주소를 제공할 수 있다.
△인터넷 주소 언제 고갈되나= 최근 인터넷 호스트나 ADSL, 케이블 모뎀의 수도 증가하고 있지만 IMT-2000이나 CDMA, PCS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늘면 현재의 IPv4 방식 인터넷 주소는 2007년경 고갈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TV, 냉장고, 자동차, 시계 등 일상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각 기기마다 주소를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수년내에인터넷 주소 고갈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터넷은 32비트 주소 체계를 사용하는 IPv4(Internet Protocol version 4) 주소 방식을 이용해 0.0.0.0에서 255.255.255.255 사이에서 주소를 할당한다.
구리로 된 전화선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이 방식은 이론적으로 2의 32승인 약 43억개의 주소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주소에 A,B,C 등급을 두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쓸 수 있는 주소는 5억개에서 10억개 정도다.
△IPv6의 인터넷 주소는 몇개?=IPv6에서 사용가능한 인터네 주소는 사실상 무한대다.
초고속 통신망을 기준으로 설계된 IPv6는 128비트 주소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IPv6는 0:0:0:0:0:0:0:0에서 FFFF:FFFF:FFFF:FFFF:FFFF....의 주소를 사용한다.
이 주소는 16진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F는 16을 의미한다.
이런 방식으로 부여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는 3.4X10의 38승 개로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IPv6 관련 기술 개발 업체인 아이투소프트의 김성일 사장은 "이 숫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모래알의 개수보다 최소 10억배 이상 많은 수자" 라며 "이 주소 체계가 도입될 경우 앞으로 인터넷 주소 고갈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개발 현황=ETRI 등 국책 연구소를 중심으로 개발, 연구되고 있으며 IPv6포럼 코리아(www.ipv6.or.kr)가 결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 통신,하이텔 등이 IPv6를 채택했으며 SK 텔레콤은 아이투소프트(www.i2soft.net), 오피콤과 협력해 IPv6에서 구현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