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더욱 촬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SBS 사극 <여인천하> 제작 현장에 난데없이 안경 쓴 가마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모습 때문에 한차례 NG를 낸 이 가마꾼은 다름 아닌 <한밤의 TV 연예> 리포터 조영구였습니다. 그는 성인 연기자가 등장하는 <여인천하>의 취재를 갔다가 즉석에서 가마꾼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게 된 것이죠.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다음달 6일 방송되는 10회 중반부인데, 극중 윤임의 처(김혜정 분)가 중전 후보인 윤씨(전인화 분)를 만나러 가마를 타고 가는 신이랍니다.
늘 마이크만 잡다가 얼떨결에 가마꾼으로 등장한 것은 좋았는데 문제는 함께 출연하는 다른 가마꾼들은 2년 넘게 사극에서 전문적으로 가마를 든 '프로'여서 보조를 맞추느라 한참 고생을 했답니다. 아무 생각없이 안경을 쓰고 나타났다가 한바탕 김재형 PD로부터 야단도 맞은 그는 유난히 키가 큰 다른 가마꾼들 때문에 가슴까지 가마를 드느라 무척 고생을 했다는군요.
조영구는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불후의 명작>에서 리포터로 깜짝 출연한 적은 있지만, 사극에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