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지나간 군 시절의 추억 '레마르크'

  • 입력 2001년 2월 22일 16시 07분


얼마 전 밀리터리룩이라는 패션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이때 여성들은 워커식의 구두와 얼룩무늬 옷을 즐겨 입곤 했었다. 레마르크는 단순히 한 순간의 유행을 쫓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닌 군대가 좋은 주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카페이다.

주인이 의정부 출신이라 자연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군대와 군인들의 모습을 많이 접했다고 한다. 자신도 이러한 영향 때문에 군대와 군인이 좋았고 결국 이런 카페를 열게 된 계기라고 설명한다.

주인은 겉 모습이 벙커의 모습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설명했지만 왠지 예전에 나왔던 '개구쟁이 스머프'라는 만화프로그램에서 나왔던 버섯 모양의 집에 지붕은 얼룩무늬로 칠해 놓은 듯한 인상이 더 크다.

군대카페라면 조금 딱딱하고 경직되어 있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벽에는 '그래피티'를 이용해서 각양각색의 그림을 그려 놓았다. 이런 독특한 모습때문인지 조선일보, 스포츠서울, 뉴스피플 등에 기사로 실리기도 했으며 경인방송의 '리얼코리아'를 통해서 방영되기도 했다.

직원들의 복장도 모두 군복이고 이곳을 자주 찾는 이들 중에는 부근 군부대의 부대장들도 많이 있다. 말 그대로 '스타 아지트'인 셈이다. 사병들도 휴가 중에 잠깐씩 들릴 정도로 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고 예전의 아련한 군 시절이 그리운 3~40대의 중장년들도 많은 찾는다.

2층의 홀에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고 5개의 동마다 각각 다른 모습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으니 이곳을 찾는다면 한번씩 관람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하는 눈요기 중의 하나인 셈이다.

돔 모양의 천장에는 위장막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얼룩무늬 소파와 방독면, 철모, 군화 등이 곳곳에 놓여 있어서 마치 전쟁이 일어났던 곳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여자분들의 경우 대부분 처음 보는 물건에 신기해 하는 정도. 연인의 경우 남자는 여자가 신기해 하는 군대 물건에 대답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독특한 메뉴로는 야채와 소고기 등이 들어간 모듬전골인 '짬밥전골'이 있다.

◇위 치

장흥 국민관광단지에서 권율장군 묘를 지나서 돌고개 방향 왼쪽.

◇지하철

서부역이나 신촌역에서 교외선이용, 장흥역에서하차.

◇버 스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정부행 시외버스이용, 장흥에서 하차.

<자료제공 코지타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