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눈부신 동선을 그려내는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때로는 정물화로 때론 크로키로 쉼없이 그려낸다.
‘쉘 위 댄스’와 ‘으랏차차 스모부’ 등에서 주로 코믹 캐릭터를 연기해온 다케나카 나오토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했다. 일본의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포토에세이집이 영화제작의 실마리가 됐다.
주인공 요코역의 나카야마 미호는 이 영화에서 남편 직장동료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섬세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그녀는 이 사건 이후 아무런 연락없이 3일간 가출을 하는가 하면 귀속에서 계속 모기소리가 들린다며 멍한 표정을 짓기 일쑤인 수수께끼 같은 여자다. 남편 시마즈는 그런 아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신혼여행지였던 ‘일본의 베니스’ 야나기와로 함께 여행을 떠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영화는 계속 요코의 부재를 암시한다. 그녀는 실종됐다 다시 나타나길 반복하고 말미에는 교통사고까지 당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가 가져올 슬픔을 지극히 평범한 도쿄의 일상속에 투사했지만 극의 흐름과 상관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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