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블록슛 제왕' 무톰보, 필라델피아로 이적

  • 입력 2001년 2월 23일 10시 07분


무톰보
'블록버스터 딜'

북미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센터 디켐베 무톰보(35·218cm·120kg)가 최고승률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트레이드됐다.

필라델피아는 테오 래틀리프(27·208cm), 토니 쿠코치(32·211cm), 나즈르 모하메드, 페페 산체스 등 4명을 애틀랜타로 보내는 대신 무톰보와 로션 맥러드를 받아들이는 4-2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23일(한국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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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전문가들은 현재 41승14패로 부동의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필라델피아가 무톰보의 영입으로 더욱 짜임새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는 챔피언결정전을 염두에 두고 샤킬 오닐(LA레이커스)이나 데이비드 로빈슨(샌안토니오)과 같은 서부컨퍼런스의 '빅맨'들을 상대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정상급 센터인 무톰보의 영입을 추진해왔다.

득점부문 1위에 올라있는 필라델피아의 '주포' 앨런 아이버슨은 "무톰보는 훌륭한 센터로 혼자서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며 "그의 가세는 챔피언 반지 획득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톰보도 "예전부터 아이버슨과 함께 뛰고 싶었다.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득점 기계"라고 말해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콤비'를 능가하는 스타 단짝의 탄생을 예고했다.

아프리카 자이레 (옛콩고) 출신으로 91-92시즌 덴버 너기츠에서 데뷔한 무톰보는 장신을 이용한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 3차례나 '올해의 수비선수'로 선정됐고 올시즌 경기당 평균 14.1개의 리바운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록슛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블록슛의 제왕'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포루투갈어,스페인어와 5종류의 아프리카어를 무리없이 구사 할 정도로 뛰어난 지능의 소유자 이기도 한 무톰보는 아이버슨의 조지타운대 선배이기도 하다.

한편 애틀랜타는 쿠코치가 득점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손목수술을 받아 한달가량 결장이 예상되는 래틀리프를 장기적인 차원에서 무톰보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차세대 센터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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