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조명이 은은하게 분위기 있는 곳

입력 2001년 2월 23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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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존'이라는 말 뜻은 슬랭어로 마약소굴 혹은 지하감옥이라는 뜻이지만 이곳의 외관은 정말 마약소굴과 는 매치가 잘 안될 정도로 너무 예쁘다.

계단을 내려가 문을 열면 입구 바로 앞에 딱 버티고 서있는 중세의 청동옷을 입은 기사가 맨 먼저 손님들을 반겨준다.

실내는 벽면을 동굴 속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황색 계열의 돌로 장식해 애쓴 흔적 들이 보이며, 붉은 계열의 간접조명등을 사용하여 은은한 멋을 더해준다.

테이블 또한 대리석 같은 돌재질로 만든 것이지만, 쇼파는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배치해 놓았다. 청동갑옷을 입은 기사를 마주보고 서있으면 마치 중세시대의 성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음악은 실내 분위기에 맞게 조용하고 잔잔한 JAZZ를 위주로 선별해서 튼다는데, 이곳 손님들중 대부분은 여성손님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외관이 예뻐서이기도 하겠지만,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실내가 여성손님들이 선호하는데 한 몫하지 않나 싶다. 실제로 친구끼리 아님 혼자라도 간단히 맥주를 즐기러 오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실내 분위기 때문에 KBS 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등 촬영장소로도 많이 쓰였으며, 아마추어 영화동아리 학생들의 촬영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또한 LG야구선수들의 모임의 장소로도 쓰이며 탤런트 한재석씨도 단골 이라고 한다. 이곳은 유독 맥주만을 판매하는 곳은 아니다. 사장님이 호텔 요리사분께 비결을 전수받아 직접 요리하는 맛있는 식사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스파게티는 그 맛이 일품이라고. 안주부터 식사까지 모두 사장님이 직접 만들며 조미료를 일체 쓰지않고 향신료로 그 맛을 낸다고 하는데 술안주중 닭고기 야채볶음은 제일 잘나가고 맛있다고 자신있게 추천하는 이곳의 인기 메뉴이다.

또한 친구들 여럿이서 같이 왔다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를 이용해 보자. 병맥주에 안주를 한가지 아니면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종류에 따라 14,000원 부터 29,000원 까지 다양하다. 친절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곳 던존은 와인과 위스키를 손님이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직접 구해다 주는 등 손님을 대함에 있어 정성을 다한다. 신천 번화가에서는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오는 손님만 찾아 오는 이곳 던존은 그런 이유에서 인지 더 가족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