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일본국가대표팀은 3분류로 나눠진다.
지난해 연말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지난 2년간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1진.
1진과 버금가는 실력을 갖췄지만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선수들이 2진이고 현재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젊은 유망주들이 3진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그렇듯이 토르쉐 감독 역시 레귤러에 대한 언급에 대단히 신중한 편.
이 와중에 토르쉐가 주목받을 만한 발언을 통해 주전의 윤곽을 드러냈다.
월드컵 주전 기용이 확실하다는 확약을 받은 선수는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나카타도 아닌 나카무라 쥰스케(22.요코하마)와 이나모토 준이치(21.오사카).
합숙훈련 5일째를 맞아 기자들에게 기대주 이치카와 다이스케(20)의 성장에 대한 질문을 받은 토르쉐 감독은 '이치카와는 성숙했지만 이나모토와 나카무라가 있는 1진에는 아직도 모자른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오는 6월까지 70% 정도의 윤곽을 잡은 후 계속된 테스트로 나머지 주전을 선발할 예정인 토르쉐의 구상속에는 나카타 히데요시(AS 로마)와 월드컵팀의 주장이 예상되는 나나미가 포함된다.
또 30세 이상의 선수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미우라 가즈요시(33)와 나카야마 마사시(33)의 중용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부상으로 대표 2진으로 빠진 오노 신지(21)와 야나기사와 등도 주전이 확실시 된다.
가만히 살펴보면 20대초반의 선수들과 30대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토르쉐 감독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토르쉐는 대표선수의 필수요소가 '기술과 근성, 그리고 인간성'이라고 밝혔다.
덧붙혀 '일본에는 현 60명의 후보와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800여명이 있다. 최고의 팀은 절대 축구기술이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간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의 선수들은 어린 나이탓으로 일본 특유의 겸손이 몸에 베여 있고 30대 중반의 선수들은 경륜에서 나오는 겸허감이 담겨있음을 감안하면 토르쉐가 어떤 선수들을 선호하는지 알 수도 있다.
월드컵 결승진출을 장담하고 있는 일본.
그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선 기술과 근성을 갖추고 그 바탕에 좋은 인간성을 깔고 있어야 하니 정말 하기 힘든 것이 일본축구 대표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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