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엠멋 지음 최정미 옮김
229쪽 8000원 뜨인돌
당신은 왜 자꾸만 일을 미루는가? 일을 미룸으로써 고민을 하거나 죄의식을 느끼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감정을 소모해왔는가?
이 땅의 굼벵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상에 널브러진 서류더미 하나 못치우고,공과금 하나 제 날짜에 내지 못하고, 편지쓰기를 미루다 한 달 두 달을 소비해버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 책에서 일을 미루는 것의 심리적 원인을 들추어내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준다. 일을 미루는 것의 대표적 원인은 두려움이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의 일을 끝내면 또다른 잡다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봐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완벽한 결정은 없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완벽주의를 벗어나 실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불특정 개인에게 전화를 걸어 고객으로 만들어야 하는 영업사원의 경우, 거절당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뒤로 미룬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종일 서류작업과 잡무에시달려야 할테고, 끝내 새로운 고객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어떤 일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란 선입견도 일을 미루는 또다른 원인. 책상 가득한 서류더미를 보고 굼벵이들은 대개 ‘이 서류를 언제 치우나’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막상 일을 해보면 얼마 걸리지 않음을 느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울러 매일매일 시간대별로 계획을 세워 일을 해나가면 굼벵이 습성을 고칠 수 있다고 귀띔하기도 한다.
굼벵이들이여, 지체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라. 그러나 당신이 이 책을 읽는 것조차 뒤로 미루는 골수 굼벵이는 아닐른지….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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