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나스닥, 장막판 저가매수세로 17P 상승반전

  • 입력 2001년 2월 24일 09시 41분


▣ 다우 -84.91p(-0.81%) 10,441.90포인트▣ 나스닥 +17.55p(+0.78%) 2,262.51포인트▣ S&P500 -6.96p(-0.56%) 1,245.86포인트▣ 필라델피아 반도체 +2.64p(+0.44%) 608.34 포인트▣ 시장 동향상승종목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319/하락종목 1,739/거래량 12.3억주 -나스닥: 상승종목 1,693/하락종목 2,070/거래량 22.2억주

▣ 시장브리핑 ▣

선마이크로시스템, 모토로라의 수익경고와 함께 퀄컴이 던져준 악재속에 나스닥은 선물거래가 중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까지 급락세를 보였다. 한때 2,150선까지 폭락했으나 14시경부터 저가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되어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14시를 전후해서 한차례씩 10,3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나스닥의 V자형 반등세와 함께 후반에 낙폭을 다소 만회했으나 탄력은 약한 편이었다.

금일 후반 저가매수세의 촉매역할을 한 것은 다름아닌 전 연준리 임원이자 현재 베어스턴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웨인 엔젤과 함께 리먼브라더스이다. 3월20일 정기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연준리가 기습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것이다. 다음주에 0.5%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60%라는 엔젤의 발표가 실시된 14시부터 나스닥이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늘 장막판에 저가매수세의 위력으로 긴꼬리 양선을 만들며 전저점(2251.7포인트)을 지켜냄으로써 바닥을 확인시켜주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현재의 여건으로 봤을땐 기술적반등에 이견이 없지만…. 하여튼 지난 1월3일의 기습적인 금리인하가 한번 더 나올 가능성이 많아졌다. 그때보단 약발이 잘 안먹힐 것이나 폭락세를 거듭하던 미국증시에 모멘텀을 줄만한 것이 금리인하외엔 없는 듯 하다.

전일 시장브리핑에서 언급하였지만 기술적반등에 대비해야할 시점이다. 금일 보여준 장후반 위력적인 저가매수세는 낙폭과대에 대한 공감대가 큰 힘을 얻고 있다는 증거다. 결국 낙폭과대에 호재 한 두 개만 합세한다면 엄청난 탄력을 보여준 과거 경험상, 전저점 부근에서 또 한 번 걸작품을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 2500선까지의 기술적반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다우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시작해 장이 진행됨에 따라 낙폭을 넓혀가며 지수 10,3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베어스턴스의 금리인하전망발표에 힘입어 85포인트 정도로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모토로라가 던져준 악재속에 팔자주문을 쏟아냈으나 금리인하라는 호재가 다시 대두되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석유, 증권, 유틸리티, 자본재, 화학, 제지, 알루미늄, 항공, 소비재, 통신, 컴퓨터하드웨어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고 혼조세를 보인 제약업종과 은행주에서 일부종목이 선전했으며 소매업종이 장후반 오름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전형적인 V자형 장세연출이었다. 약세로 장을 시작해 장중 한 때 2,150선까지 빠지면서 폭락장세를 이어갔으나 오후 2시(뉴욕시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속에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 장마감 10여분을 남겨두고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 4일간의 급락장세를 마감했다.

전일 장마감후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수익경고와 함께 퀄컴이 악재를 제공한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형국이었지만 다음주 금리인하가능성에 대한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의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가 2.46%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0.44%, 컴퓨터지수는 0.97% 상승했다. 오전장에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반도체주도 장 후반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0.44% 끌어올렸다. 그러나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2.82% 하락했다.

다음주에는 연준리의 금리인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월가의 관심은 화요일 소비자신뢰도와 함께 내구재주문률, 수요일 GDP성장률, 목요일 NAPM(전미구매관리자협회)지수에 집중된 모습이며 이들 지표의 결과에 따라 연준리임원들의 현재 미경기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편입종목이자 세계제2위의 이동통신기기업체인 모토로라가 1/4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6.0% 하락하며 1.04달러 내린 16.25달러를 기록.

모토로라는 업황이 침체기를 보임에 따라 1/4분기 매출목표치인 88억달러와 주당순익 목표치인 12센트를 달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손실을 기록할지도 모른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세계최대이동통신기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 역시 모토로라 여파속에 8.2% 급락하면서 1.91달러 하락한 21.34달러로 마감.

컴퓨터블루칩인 IBM 역시 4.5% 하락한 가운데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존 존스가 2001년과 2002년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으며 존스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수익경고이후 IBM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35~140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최대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가 CSFB의 수익전망치 하향조정이후 1.9% 하락했는데 CSFB는 알코아의 1/4분기 주당순익 전망치를 당초 49센트에서 6센트 내려잡은 43센트로 조정했으며 2001년 주당 순익 역시 2.11달러에서 1.98달러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세계최대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가 2.1% 하락했고 코카콜라 또한 약세를 지속하며 1.9% 하락.

소매업종이 상승세를 연출한 가운데 주방용품판매업체인 윌리암즈소노마는 회계연도 4/4분기 수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3.40달러 급등한 26.40달러로 마감했으며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가 1.17% 올랐고 홈디포는 강보합으로 마감.

대형기술주에서는 2.8% 상승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선두로 네트워크선도주인 시스코가 2.12% 상승했으며 데이터스토리지 선두기업인 EMC가 11.5% 상승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지수반등을 견인.

다우지수편입기업인 모토로라여파속에 반도체업종 또한 미미하나마 오름세로 마감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4% 상승했다. 칩디자인업체인 램버스가 2.69달러 상승한 40.50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연출했고 KLA-텐코와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등이 선전했으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7.8% 하락하면서 업종상승폭을 제한했으며 차세대이동통신사업에 대해 통신업계에 강력한 경고를 단행한 인텔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1.97% 하락하면서 0.75달러 빠진 37.25달러로 장을 마감.

혼조세로 마감한 하드웨어업종에서는 전일 장마감후 회계연도 3/4분기 주당순익이 7~9센트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인 15센트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

선은 이와 함께 3/4분기 매출 또한 이전 목표치인 53억달러에 못 미치는 44~4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여 업종에 악재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국최대PC제조, 판매업체인 델컴퓨터가 5.97% 상승했으며 게이트웨이 역시 오름세로 마감.

CDMA원천기술보유업체인 퀄컴은 창업주이자 CEO인 어윈 제이콥스가 유럽시장에서의 차세대이동통신사업이 2년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7.66% 하락하면서 61.91달러로 마감했고 소프트웨어업종에서는 5.90% 하락한 오라클과 함께 SAP, 컴퓨터어소시에이츠 등이 고전.

<아이낸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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