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스앤젤레스 비리에라GC(파71·6987야드)에서 벌어진 닛산오픈(총상금 340만달러) 3라운드.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한 이날 3언더파를 추가한 러브3세는 3타차의 단독선두(10언더파 203타)에 나섰고 1라운드에서 공동59위로 부진했던 우즈는 공동9위(5언더파 208타)로 5타차까지 따라붙은 상황.
게임의 흐름상 사흘 연속(68―67―68)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러브3세가 올들어 퍼팅이 부진한 우즈(71―68―69)보다 정상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지만 누가 최후에 웃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닛산오픈 3라운드 성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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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선수(국적) | 파 | 스코어 |
1 |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 ―10 | 203(68-67-68) |
2 | 코리 페이빈(미국) | -7 | 206(71-68-67) |
6 |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 -6 | 207(68-70-69) |
9 | 타이거 우즈(미국) | -5 | 208(71-68-69) |
19 | 가르시아(스페인) | -4 | 209(66-72-71) |
43 | 최경주 | -1 | 212(69-71-72) |
러브3세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3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버디(17개)를 잡고 평균 퍼팅수(홀당 1.426타)도 4위를 마크중이지만 그린적중률이 42위(61.1%)인데다 드라이빙 정확도(64.3%)는 50위권 밖으로 처져 있어 심적 부담이 큰 최종 4라운드에서 5타차 격차가 좁아지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이다.
러브3세-우즈 올시즌 비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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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3세 | 구분 | 우즈 |
114만6600달러 | 상금랭킹 | 48만7571달러 |
68.63타 | 평균타수 | 69.79타 |
295.6야드 | 드라이빙 거리 | 290.6야드 |
75% | 벙커세이브 | 37.5% |
1승(3회) | 우승(톱10) | 0승(3회) |
반면 우즈는 3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밖에 낚지 못했지만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무보기 라운드’로 마쳤다. 결국 변수는 날씨. 일기예보에 따르면 최종 라운드에는 3라운드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거세게 불 예정이라는 것. 한편 3타차의 공동2위 그룹에는 이 대회 94, 95년 챔피언 코리 페이빈(미국) 등 ‘다크호스’들이 포진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페이빈은 3라운드에서 총 퍼팅수 22개의 ‘고감도 퍼팅’을 선보여 2년여 만에 ‘무관’을 떨쳐버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대기선수로 출전했던 최경주(슈페리어)는 버디3개와 보기4개로 공동43위(1언더파 212타)로 내려앉아 ‘톱10’ 진입이 힘들게 됐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