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의 가드 데이비드 웨슬리(1m85)가 2게임연속 역전 3점슛을 쏘아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샬럿은 25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86―85의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필라델피아는 NBA 29개 팀 중 최고의 승률(0.737·42승15패)을 기록하고 있는 팀. 게다가 이번시즌 트레이드 최종마감일인 23일 극적으로 리바운드왕 디켐베 무톰보 영입에 성공,득점 1위(평균 30.8득점)의 앨런 아이버슨과 최강의 콤비를 이궈 한층 전력이 향상됐다는 팀이다.
그러나 이 필라델피아가 웨슬리의 한방으로NBA ‘파워랭킹’ 1위팀으로 6연승을 질주하던 팀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직전경기인 23일 골든스테이트전에서도 경기종료 17초전 3점슛으로 93―91로 승리를 이끈 웨슬리가 2연속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이 47득점을 올렸고 무톰보가 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활약했지만 웨슬리의 한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올해로 8시즌째를 맞이한 웨슬리는 베일러대를 졸업한 뒤 드래프트도 거치지 못하고 자유계약(휴스턴 로키츠)으로 NBA에 들어와 이듬해 뉴저지로 이적되는 등 평범한 선수. 97―98시즌에 샬럿으로 이적한 뒤 주전 포인트가드를 꿰차며 ‘대기만성’ 선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지난시즌 명문 UCLA출신의 천재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가 들어온 뒤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내놔야 했던 불운의 인물.그가 이제서야 기회를 잡은 것이다.
<전창기자>jeon@donga.com
▽25일 전적
샬럿 86―85 필라델피아
토론토 106―99 워싱턴
마이애미 75―70 뉴저지
시카고 90―75 밴쿠버
샌안토니오 107―104 댈러스
덴버 85―82 애틀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