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야를 세계 시장으로 돌려보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국내 대표적인 보안회사인 안철수연구소와 ‘노턴’제품으로 유명한 미국의 보안소프트웨어회사 시만텍을 비교해 보면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매출액 면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시만텍의 77분의 1, 연구개발비로는 65분의 1수준이다. 또 시만텍의 매출은 많은 부분을 해외에서 일궈내지만 안철수연구소의 작년 수출액은 5억원에 불과하다. 국제경쟁력이 문제인 셈.
소프트웨어산업의 생명인 연구개발 환경도 천양지차. 시만텍에서는 슈퍼컴퓨터가 24시간 전 세계에서 접수되는 바이러스를 분석, 백신프로그램을 자동으로 개발한다. 웬만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3시간 안에 백신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 아주 복잡한 경우라도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 이에 비해 안철수연구소는 일부 자동화를 했지만 백신프로그램 개발작업의 대부분을 5명의 ‘전담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안철수연구소와 시만텍 비교▼
비교항목 | 안철수硏 | 시만텍 |
설립연도 | 1995년 | 1982년 |
직원수 | 150명 | 3500명 |
해외지사수 | 3개 | 36개 |
연간매출액 (2000회계연도) | 130억원 | 8억300만달러 (약1조13억원) |
연간연구비 (2000회계연도) | 23억원 | 1억2000만달러 (약496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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