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버전2001/반다이]"하이테크놀로지 제품에 반영"

  • 입력 2001년 2월 25일 18시 42분


반다이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수없이 빼앗으며 히트상품 퍼레이드를 이어왔다. 하지만 반다이 역시 일본의 경기침체와 ‘굴뚝산업의 한계’에 부닥쳐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다. 98년4월∼99년3월 회계연도에 약163억엔(약 163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

99년 2월 취임한 다카수 다케오(高須武男·55)사장은 2000년 초 ‘3개년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단순한 완구부터 첨단 네트워크기기에 이르기까지 시장성숙도 등에 따라 차별경영을 해나간다는 것.

다카수사장은 △특정 캐릭터와 제품의 인기몰이를 정확히 예측해 적시에 시장에 진입투입하고 △점차 개인화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 개개인의 요구를 파악하며 △차세대 인터넷 등 젊은 층에게 빠르게 확산되는 하이테크놀로지를 받아들여 반다이의 상품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순이익보다 판매량에 초점을 맞춘 종전의 전략에서 벗어난다는 것. 자녀를 적게 갖는 추세속에서 이미 포화상태인 ‘전통적인 완구’보다는 새로운 매체와 연관되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반다이는 자체 캐릭터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른 회사에서 판권을 산후 재개발하는 것이 주력이었지만 자체 개발한 디지몬과 건담이 98, 99년 미국과 유럽에서 TV 방영되면서 관련 캐릭터 상품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에서 나온 방침이다. 반다이는 최근 캐릭터의 자체 개발을 위해 ‘캐릭터 R&D’부서를 신설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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