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여사는 1936년 고암을 만나 결혼했으며 한국전쟁 때 충남 예산의 수덕사 앞으로 피신해 그 곳에서 함께 살았다. 그러나 고암이 1958년 둘째 부인 박인경(朴仁景·이응노미술관 관장·파리 거주) 여사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면서 이혼했다. 박 여사는 고암과 헤어진 뒤 살던 집을 수덕여관으로 개조해 혼자 지켜왔으나 거동이 불편해지자 지난해 8월 손자 집으로 옮겨왔다. 수덕여관은 4월말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이씨 외에 손녀 이경인(李敬仁·53)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02―3410―6909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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