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PC시장의 침체로 컴퓨터 부품값이 덩달아 하락한 데다 수출위주였던 국내업체들이 내수로 눈을 돌리면서 공격적인 가격인하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비싼 가격 때문에 LCD모니터 사기를 망설였던 소비자라면 지금쯤 LCD 구입을 시도해볼 만하다.
LCD는 2개의 얇은 유리판 사이에 액정(Liquid Crystal)을 넣고 전원을 공급했을 때 액정분자의 배열을 변화시켜 영상을 나타내는 모니터.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CRT모니터보다 얇고 가볍다는 것. 15인치 LCD모니터는 실제화면 크기가 거의 17인치 CRT모니터와 같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화면왜곡과 빛반사가 적어 눈이 덜 피로하며 전자파 발생량도 적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들어 15인치급 LCD모니터의 가격을 90만원대로 낮추는 등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삼성전자 15인치 싱크마스터570S는 이달 21일 거래가격이 89만원 전후였으며, 싱크마스터570D는 96만원대, 싱크마스터 150MP는 111만원선이었다. LG전자의 15인치 570LS는 90만원선, 575LE는 98만원 전후.
중견업체들도 국내시장을 염두에 두고 LCD 모니터 가격을 70만원대로 내리고 있다. 카디날 맥스미디어 디지털컴텍 뉴컴월드 등은 대리점을 늘리고 자체 브랜드 유통량을 늘리기 위해 대리점을 확충하고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카디날은 용산전자단지에 서원반도체 로지 일풍인터내셔날 한울 등 총 4개 총판을 통해 국내 영업을 강화할 계획. 디지털컴텍의 LCD모니터를 판매하고 있는 유씨코리아는 e컴뱃 홈페이지(www.ecombat.co.kr)를 열었다.
모니터를 구입할 때는 미리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품은 애물단지가 되기 일쑤이기 때문.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으려면 디스플레이뱅크(www.displaybank.com)나 모니터포유(www.monitor4u.co.kr) 등의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화면크기 해상도 가격 정보 등과 구매가이드까지 상세하게 제공된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