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인상에 차분하고 분명한 말투로 친밀감을 주었으며 뉴스 해석력까지 곁들여 국내 TV 뉴스에 앵커 체제를 정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66년 사회부 기자로 MBC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사회부장 정치부장을 거쳐 워싱턴 지사장, 보도이사, 전무이사, MBC애드컴 사장을 역임한 뒤 96년부터 3년간 MBC 사장을 맡는 등 MBC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10월부터 MBC사장 출신으론 처음으로 MBC 라디오 ‘MBC 초대석―이득렬입니다’(매일 오전 11시 10∼40분)를 진행하며 방송에 대한 마지막 정열을 불태웠다. 그는 새천년 민주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지난해 총선 때 여권으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일부에서는 이 전사장이 유신과 5공 시절 방송을 진행하면서 정권의 의도대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았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때는 광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했다는 이유로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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