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터넷으로 악보 본다

  • 입력 2001년 2월 25일 19시 55분


악보읽기가 서툰 아마추어 음악팬이지만, 가끔은 악보를 보며 지휘자처럼 손을 저어보고 싶다. 대형 공연장 가까이 있는 악보점에서 악보를 살 수도 있지만, 잠깐 기분내는 값으로는 좀 비싼 것 같다. 방법이 없을까?

인터넷 세상의 ‘악보 사이트’가 이런 경우 도움을 준다. 원하는 레퍼토리를 완벽히 갖춰놓지는 않았지만, 음악 애호가의 ‘표준 레퍼토리’를 여럿 확보하고 있다. 악보의 해상도도 높아 프린터로 인쇄하면 악보점의 미니어처 악보보다 오히려 보기 편하다. 급히 악보가 필요한 음악 전공자에게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

음악팬과 음악도에게 가장 환영받는 악보 사이트는 미국 인디아나대학의 윌리엄·게일 쿡 도서관 (http://www.dlib.indiana.edu/variations/scores).

관현악 실내악 가곡 오페라 등 장르별로 일목요연하게 분류돼 있다. ‘스크롤’기능이 있어 빨리 빨리 진행되는 선율 속에서도 마우스를 이용해 재빨리 연주를 따라갈 수 있다.

교향곡의 경우 2번 교향곡을 제외한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 등을 모두 악보로 만날 수 있다. 아마추어 성악가를 위해서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유명 가곡 전부를 제공한다.

독일의 GMD (http://www.gmd.de/Misc/Music/scores)도 만만치 않은 양의 악보파일을 제공하며, 곡에 따라서는 해설과 미디파일까지 함께 서비스한다. 유료 사이트로는 스코어 온라인 (http://www.score―online.com)이 풍성한 자료의 양으로 압도한다. PDF파일을 이용해 가장 깨끗한 화면의 악보를 제공하며, 미디 파일도 제공된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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