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항지원사업소와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작된 국제공항 건설사업의 토지 및 건물 보상은 90%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공항의 핵심부인 관제탑과 여객터미널 주변 부지 3만6000여평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기초공사가 한달째 중단된 상태다.
무안군은 토지 소유자가 감정가의 배 이상을 요구하며 보상협의에 응하지 않자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 재결심의’를 신청했으나 심의가 다음달로 연기된데다 심의 후 소유자들의 재심신청 등을 감안하면 5월 이후에나 결말이 날 것으로 보여 공사차질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공회사 관계자는 “공사가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늦게 시작된데다 공정이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여객터미널쪽 공사를 하지 못해 전체 공정률은 9%에 불과하다”며 “공기내 완공은 어렵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은 활주로 2.8㎞(폭 45m), 계류장 2만9360평, 주차장 2만여평, 여객터미널 880평 등의 공항시설을 내년말까지 건설해 2003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