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ING베어링증권이 국내부문의 유동성 증가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한 요인들이다.
지난연말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공급정책이 부분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이들 4개 요인들로 향후 전망은 결코 낙관하기 힘들다는 게 ING베어링증권의 입장이다.
먼저 수출부진과 내부침체로 기업들의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최대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우체국이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회사채 원리금을 제때 받을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대전자만 하더라도 DRAM가격이 당초 전망보다 하락폭이 커 영업현금흐름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원리금 상환능력이 오히려 더욱 악화됐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의 BBB+ 등급 이하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대규모 자금이탈을 우려한 은행권이 추가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도 유동성 공급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은행자금을 투신권으로 유입해서 회사채와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를 유도하려는 정부의지가 관철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1월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연간기준으로 4.2%증가한 것은 한국은행의 운신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앞으로 국내부문의 유동성은 당분간 계속 늘어나겠지만 증가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ING베어링증권은 전망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