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코비빠진 레이커스 ‘잘나가네’

  • 입력 2001년 2월 26일 11시 46분


오닐의 슬램덩크
오닐의 슬램덩크
LA 레이커스가 다시한번 NBA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선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닌 샤킬 오닐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정규시즌 경기에서 올랜도 매직을 106-100 으로 물리쳤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오른발목부상으로 빠진 3경기 포함 최근 4연승. 레이커스는 지난 11경기에서 9승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7승 18패가 돼 서부컨퍼런스 최고승률팀 포트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유타 재즈를 한게임 반 차로 바짝 추격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도저히 수비가 안된다는 NBA 최고센터 오닐(216cm·143kg).

그를 중심으로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멤버들간에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진 레이커스는 NBA득점랭킹 2위 브라이언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않을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낚았다.

오닐은 ‘불안한 동거인’브라이언트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느라 낭비했던 에너지를 경기에만 집중시키며 ‘수퍼맨’다운 파워를 마음껏 뿜어냈다. 37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5블록슛.

지난해 오닐 중심의 경기로 챔피언십을 차지, 그 위력을 실감했던 동료들도 익숙한 패턴에 쉽게 적응했다.

오닐과 코비의 공격독점으로 평소 슈팅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던 브라이언 쇼(20점·7리바운드)와 릭 폭스(16점)는 모처럼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말썽꾼’ 아이재이아 라이더(10점)도 8개의 야투가운데 5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올랜도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5점·8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루키’마이크 밀러(19점·8리바운드), 데럴 암스트롱(15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 등 5명의 선수가 두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에도 불구, 인사이드 파워에서 철저하게 밀리며 무너졌다.

4쿼터 막판 올랜도는 마이클 돌리악(12점)의 중거리 슛과 암스트롱의 레이업슛으로 추격전을 펼쳐 4점 내외의 시소 경기를 벌였다.하지만 오닐에게 경기종료 53초전 결정적인 베이스라인 점프슛을 허용, 추격의지가 꺽였다.

올랜도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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