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지타임의 객원기자로서 이 곳을 발견하고는 땅꾼과 같은 심정으로 심봤다!를 세 번 외쳤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사실 취재를 다니면서 겉만 번지르르 한 곳을 아주 많이 보았는데 그런 곳이 워낙 흔하다보니 이렇게 내실이 튼튼한 곳을 발견하면 이렇듯 기분이 좋은 것이다.
궁중 국시가 생긴지는 12년이 되었고 이 곳 어머니께서 음식 장사를 하신지는 20여년. 모든 음식의 기본인 국물은 사골을 푹 고은 뼈국물이며 거기에 콩가루를 갈아서 우려내어 끓이는데 그 비법이 있는데, 결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점이 담백한 맛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손 맛이 좋기로 소문난 어머니의 음식 솜씨는 이미 정평이 나 있어 여성중앙 잡지와 조선 일보에 일찍이 소개된 바 있고, 8월 달에는 정말 진국인 곳만 찾아가는 방송 SBS 리얼코리아 '그 곳에 가면...'에서 까지 출연 섭외가 온 것.
연예인 손님으로는 오래 전에 국민 배우 최불암씨 부부가 들러 맛있게 먹고 갔고 임백천씨 부부도 와서 한 상 맛있게 먹고 갔다고. 설마, 이 사람까지? 했던 탤런트 배용준씨도 이 곳에 들러서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고 갔다니 이 곳은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문난 집이었다.
가장인기 메뉴는 칼만두인데 칼만두는 이름 그대로 손 칼국수와 손 만두를 함께 조리한 음식이다. 그 구수한 냄새가 솔솔~~ 나는 듯...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궁중국시는 사골 국물에 손으로 직접 밀고 썰어 만든 국수를 넣어 호박과 함께 조리한 담백한 맛이 일품인 요리.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모든 요리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느끼한 화학 조미료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손맛과 푸짐한 인심 덕에 손님의 70∼80%는 단골 손님이라고 한다.
연인, 가족, 어르신 분들, 중 고등 학생까지 그 연령층도 다양한데, 역시 우리의 제 맛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여기 궁중국시에 들어와 구수한 사골 국물 냄새를 맡고는, 취재 들어오기 좀 전에 패스트 푸드 점에서 먹은 햄버거를 후회했다. 다음에는 꼭한 번 들러서 어머니의 깊은 맛을 느껴봐야겠다. 아, 또 다시 그 곳을 생각하니 벌써 시장해졌다. 문제다, 문제!!^^
◇위 치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돈암 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돈암 주유소가 있다. 그 길로 하염없이 걷다 보면 성신목욕탕을 지나 민속 주점 고물상이 보이는데 바로 그 옆이 궁중국시이다. 찾기 매우 쉽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돈암 역)
◇버 스
성신여대 입구(돈암동)
(일반) 1, 2, 3, 8, 23, 25, 127, 361, 710, 725, 222, 6, 12, 13, 15, 20, 12-1, 13-1, 32, 34-1, 35, 84, 803
(좌석) 84, 902, 902-1, 9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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